레드엔비아가 으리면 올해 IPO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한 번에 통과했다. 이훈모 레드엔비아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레드엔비아가 으리면 올해 IPO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한 번에 통과했다. 이훈모 레드엔비아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성평가위원회(기평위)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다.

그 결과 2022년부터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한 자릿수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발생한 파두사태 여파로 올해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10여곳의 바이오 기업 중 5곳이 연초에 IPO를 자진 철회했다.


지난해 IPO를 철회한 바이오 기업이 6곳이지만 올해는 불과 한 달여 만에 5곳이 상장을 접었다. 해당 기업 중에는 최소 6개월 이상 심사를 받거나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IPO 도전을 이어왔던 기업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훈모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레드엔비아가 기평위를 한 번에 통과하는 쾌거를 이뤘다. 레드엔비아가 기평위를 한번에 넘어선 것은 개발 치료제의 희소성을 인정받은 것도 있지만 임상에서 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현재 개발 중인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CAVD) 치료제 RNV-1001은 동아에스티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에보글립틴에서 CAVD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실제 환자 유래 판막 세포·동물 모델을 통해 추가 검증을 완료해 미국과 캐나다 28개 병원에서 867명 규모의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CAVD는 노인성 만성질환으로 글로벌 환자 규모는 현재 2137만명에서 2040년 26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최대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공략해 국내에서 개발하고 출시한 유일한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의 뒤를 잇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관련 임상 환자 모집이 내년 초 완료되면 2년 약을 복용한 이후 데이터를 확보하는 시점은 2027년이다. 회사 측은 이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