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케이뱅크 신사옥 전경./사진=케이뱅크
서울 을지로 케이뱅크 신사옥 전경./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올 1분기 사상 최대인 50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104억원) 대비 약 5배 급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호실적을 달성한 배경과 관련해 "80만명의 신규 고객이 몰리며 영업 저변이 확대된 가운데 수신과 여신 모두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간 것이 분기 최대 실적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에도 고객과 여수신이 모두 늘며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케이뱅크 고객 수는 1033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80만명 늘었다. 2021년 2분기 이후 단일 분기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 케이뱅크의 고객이 됐다.

1분기 말 수신잔액은 23조9700억원, 여신잔액은 14조7600억원으로 직전 분기( 수신잔액 19조700억원, 여신잔액 13조8400억원)과 비교해 각각 25.7%, 6.6% 증가했다.

수신은 ▲경쟁력 있는 금리 ▲ 상품 혜택 강화 ▲시장 선도적인 파격 프로모션 등으로 잔액이 늘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생활통장은 출시 5개월 만인 올 1월 100만좌를 넘었고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지난해 11월 한도를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며 대중부유층(Mass Affluent: 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의 여유자금이 몰렸다.

1분기 중 진행한 두 번의 연 10% 금리의 적금 특판과 연 5% 예금 특판, 챌린지박스(자동 목돈 모으기)의 여름 휴가 맞이 해외여행 챌린지 등도 예·적금 증가세를 이끌었다.

여신은 담보대출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안전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1분기에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1조원, 전세대출 잔액은 약 3000억원 늘었다.

정부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에 맞춰 신청 및 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한 결과 케이뱅크의 아담대와 전세대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많은 고객이 유입됐다.

특히 아담대의 경우 전체 신규 대출 중 67%가 대환대출로 원가 혁신을 통한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 제공으로 가계 이자 부담을 덜었다. 케이뱅크의 담보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약 40%에서 올 1분기말 약 45%로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신용·보증) 역시 신상품 출시와 경쟁력 있는 금리를 앞세워 꾸준히 성장하며 올 1분기 대출잔액 1조원을 넘어섰다.

고객 저변 확대로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이자이익은 13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029억원)와 비교해 31.9%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81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증권사 계좌 개설(NH투자· 미래에셋·삼성·KB·한국투자·하나)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해 운용 수익 확대 등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반면 담보대출 비중 확대와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으로 올 1분기 충당금 적립액은 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2억원)과 비교해 19.7% 줄며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비용효율성은 더욱 개선되며 인터넷은행의 장점인 원가 혁신을 이어갔다. 24년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9.0%로 지난해 말 30.88%에서 더 낮아졌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40%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연체율은 0.95%로 전 분기와 비교해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61%였다.

케이뱅크의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2%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29.1%)에 비해 4.1%포인트 늘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경쟁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생활과 투자 영역의 상품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등 상생금융 실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