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은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

[S리포트] 누구나 편하게 타는 폭스바겐 전기차


폭스바겐은 2019년 ID.3를 시작으로 현재는 차급별, 용도별 전기차 라인업을 모두 갖췄다. 전기차 전용 설계 및 생산방식을 적용한 전용 플랫폼을 구축한 뒤 다양한 차종을 선보여왔는데 현재는 레이스카를 포함해 무려 13종에 이른다.

폭스바겐의 전기차는 'ID. 패밀리'로 부른다. 차명은 'ID.'로 시작하고 크기에 따라 ID.3부터 ID.7 등 숫자를 달리한다. 성능과 용도에 따라 추가 이름이 뒤에 붙는다.

한국에서도 입소문 난 폭스바겐 전기차

폭스바겐 전기SUV  ID.4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전기SUV ID.4 /사진=폭스바겐코리아

국내엔 ID. 패밀리의 대표 모델인 전기SUV 'ID.4'가 출시됐다. 주행 시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 없앤 데다 최대 구매보조금 등의 혜택에 입소문을 타며 유럽 브랜드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리기도 했다.


ID.4는 내연기관차 같은 이질감 없는 주행 질감을 바탕으로 편안히 운전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일부 전기차는 회생제동이 지나쳐 멀미를 유발한다는 평가도 있다. ID.4는 최신 회생제동 시스템으로 이질감을 없애 전기차를 처음 접한 운전자도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폭스바겐의 설명.

ID.4에는 PSM(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Motor) 기반의 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최고출력 150kW(204PS), 최대토크 31.6kg.m(31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0-100km/h 가속은 8.5초다.

D(Drive) 모드에서는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타력주행 모드인 코스팅(coasting) 상태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며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회생 제동 기능이 활성화 된다. 물론 내리막길 등 강한 회생제동이 필요한 상황엔 B모드를 활용하면 된다.


이처럼 효율을 높인 덕분에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복합 421km(도심 451km, 고속 384km)로 장거리 이동에도 충전 걱정을 덜어준다. 에너지효율(전비)은 4.9km/kWh(도심 5.3km/kWh, 고속 4.5km/kWh, 3등급)이다.
폭스바겐은 가격을 낮춘 소형전기차 ID.2all을 공개했다. 국내출시는 미정.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은 가격을 낮춘 소형전기차 ID.2all을 공개했다. 국내출시는 미정. /사진=폭스바겐

ID.4에는 총용량 82kWh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최대 135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가 5% 남은 상태에서 최대 급속 충전 속도로 충전 시 약 36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첨단 편의품목도 두루 갖췄다.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인 'IQ.드라이브'가 기본 적용되며 ID.4 Pro에는 지능형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탑재된다. 한국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시간 예약 및 개별 온도 설정이 가능한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과 히트펌프 등 다양한 편의품목도 갖췄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의 효율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전기차에 적합한 짧은 오버행(범퍼 끝부터 앞바퀴 축까지의 거리)과 2765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 사이의 거리)로 우수한 거주성도 특징이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543ℓ, 2열 폴딩 시 1575ℓ에 달해 일상 주행은 물론 큰 짐을 싣거나 서핑, 캠핑 등 다양한 레저 활동에도 적합하다.

전기차 라인업 확장 예고

폭스바겐은 이른바 '반값 전기차' 경쟁을 준비 중이다. ID.1, ID.2 등 소형 라인업도 출격을 예고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중저가 라인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량이 늘어나면 국내에서도 다양한 폭스바겐 전기차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전기차업체는 물론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보급형 전기차를 내놓으며 '반값 전기차' 경쟁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폭스바겐의 경쟁력은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것인 만큼 국내서도 신차 출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글로벌 물량 수급 문제로 국내 출시가 늦어질 수는 있는데 시장을 놓치는 상황을 그냥 두고 보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출시가 기대되는 폭스바겐 ID.BUZZ /사진=폭스바겐
국내 출시가 기대되는 폭스바겐 ID.BUZZ /사진=폭스바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