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의 골프(Golf)가 국내 누적 판매 5만대 달성/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의 골프(Golf)가 국내 누적 판매 5만대 달성/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S리포트] 해치백 불모지에서 5만대 팔린 '골프'

해치백(트렁크와 탑승공간이 일체형인 형태)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폭스바겐코리아의 골프(Golf)가 국내 누적 판매 5만대를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세단을 선호하는 데다 짐을 실을 목적이라면 더 크고 높은 SUV(승용형 다목적차)를 선택하기 때문에 해치백 불모지로 불린다. 이런 환경에서 수입 콤팩트 해치백 중 5만대를 넘은 차는 골프가 처음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05년 한국진출과 함께 5세대 골프를 정식 출시했다. 실용적인 공간과 탄탄한 주행 성능은 물론 최첨단 기능 탑재로 입소문을 타며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 열풍을 일으켰다. 현재 판매 중인 8세대 골프는 반세기 걸친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디자인을 정립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 판매 중인 골프 라인업은 2.0 TDI, GTI 등 두 가지다. 골프 TDI는 우수한 효율과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EA288 evo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한다. IQ.드라이브와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등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도 갖췄다.


골프 GTI는 혁신적인 DSG(Direct Shift Gearbox)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고출력 TSI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고성능 해치백을 원하는 고객까지 잡는데 성공하며 고성능차의 대중화 이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골프는 일상 주행에 적합한 프리미엄 컴팩트 차를 원하는 고객부터 고성능을 원하는 자동차 애호가까지 모든 세대와 취향을 아우른다"고 말했다.

SUV부터 세단까지 꾸준한 판매

폭스바겐 2020년형 티구안/사진제공=폭스바겐
폭스바겐 2020년형 티구안/사진제공=폭스바겐

폭스바겐은 해치백 차종인 골프 외에도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SUV부터 세단까지 꾸준하게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폭스바겐 최초의 SUV '투아렉'은 2002년 처음 출시돼 글로벌 누적 판매량 110만대를 넘긴 플래그십 SUV다. 1·2세대에 이어 3세대로 풀체인지(완전변경)돼 국내시장에 2020년 출시됐다. 지난해는 부분변경 모델인 2023년형으로 거듭났다. 2023년형 투아렉은 새로운 V6 3.0 TDI 엔진을 탑재해 286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한다. 61.2kg.m에 달하는 최대토크는 1750~3250rpm 영역에서 발휘된다. 공인연비는 복합 10.8㎞/ℓ(도심 9.6㎞/ℓ, 고속 12.8㎞/ℓ)이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이른바 '아빠차'를 대표하는 모델로 누적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SUV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티구안은 지난해 4644대 팔렸다. 캠핑이나 차박(차에서 하는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활용도를 높인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작년에만 2771대가 팔려 2020년 대비 24.2% 상승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4기통 2.0L TS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6마력과 최대토크 30.6kg.m로 1600~4300rpm의 영역에서 큰 힘을 낸다.
폭스바겐의 준중형 세단 제타/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의 준중형 세단 제타/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의 준중형 세단 제타는 국내 시장에서 2006년 5세대 모델로 처음 출시됐다. 특히 3000만원대 가격으로 사회초년생의 첫 수입차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내연기관차 판매량 8위에 올랐다. 제타는 1.5ℓ TSI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했으며 공인 복합연비는 ℓ당 14.1㎞다.


아테온은 중년세대가 떠오르는 전형적인 세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갖췄다. 아테온은 EA288evo 2.0 TDI 엔진을 탑재했고 이전 세대 대비 질소산화물(NOx)을 80% 줄인 게 특징. 최고출력은 200마력, 최대토크는 40.8kg·m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올해 신차를 준비해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