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유소./사진=뉴시스
서울의 한 주유소./사진=뉴시스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지난 4월 수출입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43.68(2020=100)로 전월(138.31)과 비교해 43.9% 올랐다. 2023년 8월(4.1%) 이후 최대 폭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2.9%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5.5%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3.7%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과 비교해 각각 1.9% 상승했다.

4월 수입물가 지수는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3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84.18달러였지만 4월에는 89.17달러로 전월대비 5.9% 올랐다. 원/달러는 3월 평균 1331.63원에서 4월 1369.25원으로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상승했고, 전년동기대비 0.3%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132.17로 전월대비 4.1% 올랐다. 4개월 연속 오름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2% 올라 넉달 째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에 비해 2.5% 하락했지만,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4.1%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6%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3.2% 올랐다.


4월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각각 9.8%, 13.1% 상승했다. 같은달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1년 전보다 각각 7.1%, 4.9% 상승했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기대비 5.2%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로 플러스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 사 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9.8%)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5.2%)가 모두 올라 전년동기대비 15.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