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불황에도 아파트 거래량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부동산시장 불황에도 아파트 거래량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지난 1분기(1~3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전 분기보다 뛰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부동산경기 불황에도 아파트 거래량은 늘었지만 상가·사무실은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4년 5월2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25만7204건으로 전 분기 거래량(23만4312건)과 비교해 약 9.8%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24만4252건)와 비교해서도 5.3% 상승한 수치다. 거래금액의 경우 77조2065억원으로 직전분기의 68조5036억원 대비 12.7% 늘었으며 전년 동기(67조522억원) 대비로도 15.1% 오른 수준이다.

각 유형별 매매량을 살펴보면 집합 공장·창고 등이 지난해 4분기 대비 24.7% 늘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어 ▲아파트(23.3%) ▲토지(4%) ▲상업·업무용 빌딩(3.7%) ▲오피스텔(3.3%) ▲연립·다세대(1%)가 직전분기 보다 증가했다.

반면 ▲상가·사무실(5.8%) ▲단독·다가구(3.3%) ▲일반 공장·창고 등(1.2%)은 줄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전 분기와 비교해 아파트가 35.4%, 공장·창고 등(집합) 23.7%, 오피스텔 9.3%, 공장·창고 등(일반) 7.7%, 상업·업무용 빌딩 7.5%, 연립·다세대 3.2% 순으로 상승했다.

상가·사무실은 18.6% 하락했고 토지 12.6%, 단독·다가구는 4.7%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아파트 총 거래건수는 10만240건으로 직전 분기(8만1266건)와 전년 같은 기간(8만 5130건) 대비 각각 23.3%, 17.7% 올랐다.

거래금액도 39조4510억원으로 직전 분기(29조 1459억원)와 비교해 35.4% 뛰었고 전년 1분기(32조5483억원)에 비해 21.2% 상승했다.

서울은 거래량과 함께 거래금액에서도 크게 오르며 지난해 4분기 6조911억원에서 61.2% 증가한 9조81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보인 아파트와 달리 상가·사무실은 지난 분기와 비교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줄었다. 1분기 거래량은 9651건으로 지난해 4분기(1만249건)에서 5.8%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거래금액도 3조5104억원으로 직전분기(4조3137억원) 대비 18.6% 떨어졌다.

이밖에 1분기 전국에서 거래된 오피스텔 거래량은 6990건으로 6764건을 기록한 전년 4분기와 비교해 3.3%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직전분기(1조3333억원) 대비 9.3% 늘어난 1조456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