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을 구하기 위해 소속사 대표까지 나섰다. 사진은 지난 3월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가수 김호중. /사진=MBN 제공
가수 김호중을 구하기 위해 소속사 대표까지 나섰다. 사진은 지난 3월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가수 김호중. /사진=MBN 제공

서울 강남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을 구하기 위해 소속사 대표까지 나섰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신사동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가 자신이 차를 운전했다고 자수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 만인 다음 날 오후 경찰에 출석, 음주 측정을 했으나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김호중은 '뺑소니 혐의'로 입건됐다.

이광득 소속사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김호중은 결코 음주를 하지 않았으며 심각한 공황으로 사고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잘못을 자신과 매니저에게 돌렸다. 이 대표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며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 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며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덧붙였다."김호중은 결코 음주를 하지 않았으며 심각한 공황으로 사고처리를 하지 못했다"며 "차량의 블랙박스는 매니저 본인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제가 김호중의 옷을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자수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 대표의 해명에 대중은 더욱 공분하고 있다. 사고 후에도 반성없이 일정을 강행하고 있고 김호중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가 자신의 의지로 김호중의 범행을 엄폐했다고 주장하는데다 김호중은 정작 그 뒤에 숨어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방송계도 김호중과의 손절에 나섰다. 지난 16일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은 "이번 주 방송분에서 김호중 분량은 최대한 편집한다"고 밝혔다. 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도 마찬가지로 "김호중에 대한 기촬영분은 없으며 촬영 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편스토랑'에 출연했던 김호중은 지난 3월부터 새로운 셰프로 합류해 여러 요리 등을 공개해왔다.

소집 해제 후 첫 복귀 예능으로 '사당귀'를 선택했던 김호중은 공연 준비과정 등을 공개하며 시청자들과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손절 당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