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말 첫 TV 토론을 가진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말 첫 TV 토론을 가진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첫 TV 토론에 나선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CNN으로부터 다음달 27일 TV토론을 초청받았고 이를 수락했다"면서 "다음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신 차례"라고 압박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답변은 예스"라고 응수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당초 두 대선 후보의 TV 토론이 ABC 주관으로 오는 9월10일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CNN이 주관하는 토론회를 수락하면서 예정보다 3개월 앞당겨진 다음달 말 첫 TV토론이 열릴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날짜를 정하자"며 "수요일에 시간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수요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이 진행 중인 뉴욕주의 재판 휴정일이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패한 바이든 대통령과 제안된 2차례 토론을 할 준비가 됐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에 응했다. 이어 "흥행을 위해 큰 장소를 제안한다"며 "아마도 바이든 대통령은 군중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최근 토론 일정을 위한 비공개 논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