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16일 금융투자협회 22층 중회의실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국내·외국계 증권사 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가 16일 금융투자협회 22층 중회의실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국내·외국계 증권사 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금융투자협회

증권업계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과 관련해 밸류업을 통해 증시가 활성화되면 금융투자업계가 큰 수혜를 누리게 될 것으로 보고 밸류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참여할 계획을 밝혔다.

금융투자협회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협회 중회의실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금융투자업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국내·외국계 증권사 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천성대 증권·선물본부장을 포함해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부문 대표 ▲김학균 신영증권 전무 ▲KB증권 김상훈 상무 ▲김지산 키움증권 상무 ▲손종민 한화투자증권 상무 ▲조형수 모간스탠리증권 부문장 ▲김현정 제이피모간증권 수석본부장과 자본시장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국내·외국계 증권사 임원들은 자본시장 밸류업에 대한 방향성에 공감하고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자본시장 밸류업은 청년층의 건전한 자산 증식과 고령사회 대응을 위해서 반드시 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또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자산을 생산적 금융인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전무는 "밸류업은 한국증시의 투자관행과 문화를 바꾸는 일"이라며 "정부-기업 관계에서 출발한 밸류업 방향은 결국 기업-주주 관계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본시장 밸류업을 통해 증시가 활성화되면 금융투자업계가 큰 수혜를 누리게 되는 만큼 업계가 적극적으로 밸류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증권사들은 밸류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더욱 수월하게 조달하고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주환원,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을 반영한 리서치 투자정보 제공 및 리서치센터 커버리지 확대할 방침이다.

일부 증권사는 상장회사로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계획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상무는 "당사는 발행주식의 8%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율 3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 목표 등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부문 대표도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내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계획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창화 금투협 전무는 "우리 업계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미국, 일본과 같이 본격적인 투자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