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가 공격적인 영업으로 상위 2개사를 위헙하고 있다. 사진은 신한라이프 을지로 사옥./사진=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가 공격적인 영업으로 상위 2개사를 위헙하고 있다. 사진은 신한라이프 을지로 사옥./사진=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가 생명보험업계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등 상위 2개사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1위 삼성생명과 격차는 여전히 5000억원 이상으로 크지만 한화생명과 격차는 1년새 2000억원대로 좁힌 것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3683억2200만원으로 신한라이프(1541억9200만원)보다 2141억3000만원 앞섰다. 지난해 1분기 한화생명 당기순이익이 5800억9500만원, 신한라이프가 1338억1200만원으로 양사의 격차가 4462억8300만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1년새 2321억5300만원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했을 때도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8259억8100만원, 신한라이프는 4723억9500만원으로 양사의 격차는 3535억8600만원이었다. 올 1분기 양사의 당기순이익 격차가 줄어든 데에는 신한라이프가 생보업계 2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는 가운데 한화생명의 영업실적이 부진한 게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 1분기 보험손익은 232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543억원에서 9% 줄었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은 5023억원에서 1684억원으로 66% 급감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7566억원에서 4009억원으로 47% 줄어들었다.

CSM(신계약 보험계약마진)은 지난해 1분기 5444억원에서 올해 1분기 5154억원으로 5% 감소했다. CSM은 신 국제회계기준(IFRS17)상 주요 수익성 지표로 보험사의 미래 이익을 나타낸다. 보유계약 CSM은 지난해말 9조2385억원에서 올해 1분기 9조2436억원으로 0.05% 증가했다.

APE(신계약 연납화보험료)는 지난해 1분기 1조83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1067억원으로 2% 증가했다. 신계약 APE는 새로 맺은 보험 계약의 보험료를 1년 단위로 환산한 것으로, 보험사의 영업력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다.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면서 보장성 APE가 3858억원에서 9002억원으로 133% 급증했다.


신한라이프 경우 올 1분기 단기납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되며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전분기 인식했던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손실 소멸 효과 및 보험이익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2024년 3월말 보험계약마진은 7조3000억원이며 K-ICS비율의 잠정치는 240.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의 성과로 채널 기초체력과 고객서비스 레벨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재무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보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 이익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