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 전경./사진=SC제일은행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 전경./사진=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은 올 1분기 4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1265억원)와 비교해 67.8%(857억원) 감소한 수치다.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비이자이익의 성장과 비용 관리,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에도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 1329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75억원으로 전년 동기(1714억원) 대비 3.6%(61억원) 늘었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에도 자산 규모의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5.6%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소매금융에서 자산관리(WM) 부문의 판매수수료 등이 증가했다.

반면 기업금융에서 시장 변동성 완화로 외환파생상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했다.

비용은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증가했음에도 철저한 관리와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2306억원)보다 1.1%(24억원)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187억원 감소한 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기업대출 충당금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선제적인 추가 적립 충당금이 기저 효과로 나타났다. 기타충당금전입액은 상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관련 충당금의 영향으로 149억원을 나타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9%로 전년 동기대비 0.32%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09%로 전년 동기대비 6.5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과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3%로 전년 동기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39.29%포인트 하락한 204.9%를 기록했다.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자산 건전성은 여전히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3월말 기준 자산 규모는 지난해 12월말(85조7008억원)보다 9171억원(1.1%) 증가한 86조6179억원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CAR)은 21.10%로 지난해 초 바젤3 최종안 도입 이후 5분기 연속 20%를 상회하고 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6.95%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충분한 손실 흡수력과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