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티케이가 17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아이씨티케이가 17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보안 반도체 팹리스 기업 아이씨티케이(ICTK)가 코스닥 입성 첫날 68% 상승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6분 아이씨티케이는 공모가(2만원) 대비 1만3600원(68%) 오른 3만3600원에 거래된다. 시초가 2만1350원(6.74%)에 장을 연 아이씨티케이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씨티케이는 IPO(기업공개) 단계부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113개 기관이 참여해 78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3000~1만6000원) 최상단을 초과했다. 이후 지난 7~8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107.95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약 5조46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아이씨티케이는 물리적 복제 방지(PUF) 기술 기반 보안칩을 상용화한 보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 지문으로 불리는 '비아 퍼프(VIA PUF)'라는 기술을 내재화하는 데 성공했다.


비아 퍼프는 통신장비나 기기에 복제 불가능한 신뢰점(Root of Trust)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현재 LG유플러스에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계약 체결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앞두고 있다.

상장 후에는 양산 공급을 본격화하며 시장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에 속도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기술(IP)의 적용처와 고객사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도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아 퍼프 기술은 타 PUF 방식보다 보안과 공정상의 경쟁 우위를 가진다"며 "항상성이 우수하고 환경변화에 민감하지 않아 오류교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씨티케이는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사를 넓혀가고 있다"며 "타 PUF의 기술적 한계가 대두된 가운데 PUF기술의 경쟁력과 맞춤 펌웨어 설계 기술을 갖춘 아이씨티케이에 대한 대체 수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