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 미국 법인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 /사진=김동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 미국 법인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 /사진=김동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한다. 두 회사의 전략적 협업이 구체화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화큐셀 미국 법인과 총 4.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LG에너지솔루션이 지금껏 진행했던 전 세계 전력망 ESS 프로젝트 사상 단일 기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 10월까지로 공급된 ESS는 미국 애리조나 라 파즈 카운티에 설치될 예정이다.


배터리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의 시스템통합(SI)도 함께 제공될 계획으로 전해졌다. 버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이 2022년 공식 출범한 ESS SI 전문 자회사다. ESS 기획, 설계, 설치·유지·보수 등 ESS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역량을 보유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 3개사(한화큐셀, ㈜한화 모멘텀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ESS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이 협력을 이어온 결과라는 평가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으로 배터리 산업이 주춤한 상황에서 이번 ESS 공급 계약은 의미 깊은 소식"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해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