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가 미국의 대중 무역 관세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 IMF 본부 전경. /사진=로이터
국제통화기금(IMF)가 미국의 대중 무역 관세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 IMF 본부 전경. /사진=로이터

국제통화기금(IMF)이 전기차 등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가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의 대중국 관세 조치에 대해 "경제 성과에 필수적인 '개방적 무역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미국이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중국산 전기차,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 태양 전지, 강철, 알루미늄, 의료 장비 등에 180억달러(약 24조5000억원) 수준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부과될 방침이다.

미국의 대중 무역 장벽에 코잭 대변인은 "무역이 중단되고 기술 이용가능성이 붕괴되면 비용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IMF는 세계 경제가 분열해 자유 무역이 흔들리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7% 감소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코잭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긴장을 악화시키는 근본적인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보다 광범위하게 우리는 모든 국가가 다자적 틀 내에서 차이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