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사 지원을 강행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사진은 지난 3월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출석한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이스라엘 군사 지원을 강행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사진은 지난 3월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출석한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보류된 이스라엘 무기 선적을 강행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미국 하원에서 통과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이날 '이스라엘 안보원조 지지법'을 찬성 224표, 반대 187표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이스라엘 군사 원조를 강행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선적을 보류한 무기를 이스라엘에 신속하게 보내도록 하기 위함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초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대규모 작전을 우려해 이스라엘로 향하는 정밀폭탄 등 무기 선적을 연기한 바 있다. 법안에 따르면 정부가 이스라엘 무기 지원을 재개하지 않는 경우 국방부와 국무부, 국가안보위원회(NSC)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

법안을 공동 발의한 켄 캘버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장은 "미국 하원이 우리 동맹인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백악관은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여당인 민주당이 미 상원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안 통과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하원에서의 법안 통과에 대해 "이 법은 어디로도 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스라엘이 자기방어를 위해 절실히 필요한 자원을 획득하는 일을 바이든 대통령과 슈머 원내대표가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