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SK텔레콤 제공) 2024.5.15/뉴스1
최경주. (SK텔레콤 제공) 2024.5.15/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이상철 기자 = 만 54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최경주(SK텔레콤)가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17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날 최경주의 기록은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저 타수다. 앞서 최경주의 이 대회 최저 타수는 2022년에 세운 6언더파 65타였다.

이로써 최경주는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

1언더파 141타를 친 공동 2위 박상현(동아제약), 한승수(하나금융그룹), 이태훈(타이틀리스트)에 6타 앞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이 대회에서 2003년과 2005년, 2008년에 우승한 최경주는 상승세를 이어가 4승까지 도전한다.


2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대체로 아이언샷이 좋았다. 경기 시작 전 '퍼트를 할 때 처음 파악한 그린 경사대로 퍼트를 하자'고 다짐했는데, 확신을 갖고 퍼트를 해서 경기가 잘 풀렸다. 보기 없이 잘 마무리해 기쁘다"고 밝혔다.

최경주의 안정적인 샷은 1년 전 바꾼 그립의 힘도 크다.

최경주는 "약 1년 전 퍼터의 그립을 바꿨다. 초반에는 부담스러웠지만 대회를 치를수록 자연스러워졌고, 공도 내가 원하는 라인으로 정확히 간다"면서 "퍼트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 퍼트가 잘되니 샷과 쇼트게임까지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 선수라면 평생 도전해야 한다. 어느 상황을 맞이하든 대처해야 한다. 1라운드에 바람이 정말 거셌다. 경기가 중단될 수도 있었지만 잘 버텨 2라운드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실수는 누구나 한다. 하지만 이후 커버를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 선두에 오른 최경주는 "항상 대회에 출전하면 목표는 우승이다. 인내가 필요하다. 끝까지 버티면 승리할 것"이라면서 "아이언샷 게임이 중요하다. 긴 거리 퍼트 연습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가 펼쳐지는 19일이 생일인 최경주는 "5월 19일을 기억해 줬으면 한다"고 웃으면서 생일날 우승을 다짐했다.

한편 지난해 상금왕 박상현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으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1라운드에서 강풍을 뚫고 유일하게 언더파(1언더파)를 작성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진성은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우승자 백석현(휴셈)은 4오버파 146타로 공동 27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