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메모리)를 납품할 가능성이 커지며 주가가 상승했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메모리)를 납품할 가능성이 커지며 주가가 상승했다. /사진=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퀄테스트(품질검증)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00원(2.79%) 오른 7만74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중 최고 3.58% 오르며 7만8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4일 삼성전자는 0.53% 하락 마감하며 종가 기준 7만53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4일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은 2.46%, 한 달 동안은 2.96%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반등은 젠슨 황의 한마디가 촉발했다. 젠슨 황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HBM(고대역폭메모리) 엔비디아 제품 탑재 계획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모두 협력 중이고 이들 업체에서 모두 제품을 제공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 HBM이 발열 등 문제로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추측과 관련해서는 "어제도 테스트가 진행 중이었고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게 아니다"고 일축했다.


젠슨 황이 삼성전자 HBM 퀄테스트 실패 루머를 정면 반박한 데다 HBM 제품 공급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의 HMB 엔비디아 납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5세대 HBM인 '12단 HBM3E'의 엔비디아 퀄테스트 통과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엔디비아향 HBM3(4세대)와 HBM3E(5세대) 모두 퀄 테스트가 진행 중에 있다"며 "HBM뿐만 아니라 9세대 V낸드 양산에도 나서며 메모리 기술 리더십 탈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수요 강세와 HBM 중요성, 기술 경쟁, 수율 저하, 가격 반등세 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내년 엔비디아 HBM 계약은 올해 3분기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