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125번가에서 열린 ‘삼성 올림픽 체험관’ 개관식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 4월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125번가에서 열린 ‘삼성 올림픽 체험관’ 개관식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차세대 폴더블폰으로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글로벌 헬스케어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 출시를 통해 사업 저변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Z플립6와 Z폴드6를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한다. 스마트폰 외에도 갤럭시워치 7, 갤럭시 링 등 웨어러블 신제품도 대거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 시리즈에서는 카카오톡 등 외부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갤럭시AI실시간 통역 기능을 삼성전자 앱뿐만 아니라 음성 전화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서드파티(제3자) 메시지 앱으로 확대 적용한단 계획이다.

앞서 노태문 사장은 올해 1월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약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인공지능(AI)를 제공해 모바일 AI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노 사장은 하반기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차세대 먹거리 확보에도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폼팩터(형태) 제품인 갤럭시링은 반지 형태로 24시간 헬스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갤럭시링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블랙과 골드, 실버 등 3가지 색상과 9가지 사이즈로 공개됐다.


노 사장은 "건강정보를 365일 수집하고 분서가기엔 스마트워치만으로는 부족해 장시간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링이 디지털 헬스의 완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언팩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폴더블픈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가 중국에 뺏긴 1등 자리를 재탈환할지도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가 점유율 35%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언팩에 앞서 자사주를 매입한 것도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노 사장은 지난 3일 총 3억6750만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 5000주(주당 7만3500원)를 장내 매수했다. 노 사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2022년 3월 이후 약 2년3개월 만이다. 노 사장의 보유주식 수는 1만3000주에서 1만8000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