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SA 레이다의 핵심 부품인 브릭형 TRB(왼쪽)와 부피를 50%가량 줄인 타일형 TRB(오른쪽) 모습. /한화시스템
AESA 레이다의 핵심 부품인 브릭형 TRB(왼쪽)와 부피를 50%가량 줄인 타일형 TRB(오른쪽) 모습.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더 기술 개발' 과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2026년 말까지 한국형 전투기(KF-21)와 복합 운용할 수 있는 무인편대기에 최적화된 AESA레이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AESA 레이더는 공중·지상·해상 등의 다중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하고 동시 교전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더다. 송수신 신호 처리와 빔 통제 제어와 같이 완성도 높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레이더의 성능을 좌우한다.

한화시스템은 무인편대기용 AESA레이다를 소형·경량화 발열이 큰 레이더를 공기만으로 냉각할 수 있는 공랭식 기술을 적용한다. 기준 AESA 레이더와 달리 냉각 장비가 필요 없어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레이다의 신호를 주고받는 안테나의 핵심 부품인 송수신 블록(TRB)의 크기도 기존보다 부피를 50% 줄인다는 방침이다. 개발 완료 시 무인기는 물론 경전투기급 항공기에도 즉시 탑재가 가능하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청찰부문 사업대표는 "다양한 항공기에 적합한 AESA 레이다 라인업을 확보해 유럽·아태지역을 비롯, 중동과 중남미 등 수출 지역을 확대해 나가며 K-방산 수출의 새로운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