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이 일본 그랑프리 장애인오픈 골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사진= 볼미디어
이승민이 일본 그랑프리 장애인오픈 골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사진= 볼미디어

자폐성 발달 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일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승민은 지난 7~8일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CC에서 열린 일본 그랑프리 장애인오픈 골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이승민은 버디 11개, 보기 3개로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유럽 장애인 골프협회(EDGA)에서 주관한다.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WR4GD Ranking)에도 반영된다. 이승민은 지난 4월 EDGA 투어 제1회 글리코 패러골프 챔피언십에 참가해 우승했다. 총 125.3100포인트로 WR4GD 랭킹 13위(6월 5일 기준)를 유지 중이다.

경기 후 이승민은 "정말 좋은 골프장에서 경기를 하고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 한국에도 이런 대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일본의 장애인 골프 역사가 오래돼 잘 치는 선수들도 많았고, 장애인 선수도 한국보다 엄청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승민은 오는 13일부터 강원 춘천시 남춘천CC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이후 한국오픈을 치르고 6월 말 미국으로 향한다.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캔자스 뉴턴의 샌드크릭스태이션GC에서 열리는 제3회 US 어댑티브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승민은 US 어댑티드 오픈 1회 대회에서 챔피언,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 올해 목표는 정상 탈환이다.

이승민은 "메인스폰서인 하나은행 대회에 올해로 6번째 참가하고 있다. 꼭 예선 통과해 개인 최고 성적을 내고 싶다"며 "US 어댑티브 오픈에서도 다시 우승해 WR4GD 랭킹 1위를 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