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지질이 터널 굴착용 기계를 자체 기술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SK건설
동아지질이 터널 굴착용 기계를 자체 기술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SK건설

동아지질이 터널 굴착용 기계(Tunnel Boring Machine·TBM)를 자체 기술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14일 토목 전문 건설기업 동아지질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기계 제작·조립자 인정서'를 발급받아 터널 굴착용 기계를 자체 기술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동아지질은 그동안 국내 TBM 제작의 기술 선도화와 수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노력해왔다.


'건설기계관리법' 제18조에 따르면 건설기계를 제작·조립 또는 수입하려는 자는 해당 기계의 형식에 대해 국토교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TBM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동아지질은 지난해 10월부터 건설기계 제작·조립자 인정서 취득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국토교통부 담당자가 이천 공장을 실사했고 지난 2월7일 공식적으로 인정서를 발급받았다. 이는 TBM 자체 제작의 중요한 첫걸음이었다.

동아지질은 일본의 TBM 전문 제작사인 UGITEC와 기술 협력을 통해 TBM 제작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9월18일 양사는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TBM 설계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5월3일 TBM 1호기의 형식승인신고서를 교통안전공단에 접수했고 지난 5월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전날에는 TBM 1호기의 최종 제작을 완료하고 출고식을 개최했다.


동아지질은 지난 30년 동안 TBM 장비의 자체 정비와 부품 생산 경험을 원동력으로 1호기를 제작·출고했다. 이어 내년 1분기 출고를 목표로 2호기 설계·제작에 들어갔다. 동아지질은 자체 생산, 품질 능력 확대와 영업을 통해 지속해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아지질 관계자는 "이번 인정서 획득을 통해 TBM 자체 제작 능력을 공식 인정받아 시공 능력을 한 층 끌어올리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을 통해 국내외 TBM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