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플라워마켓에서 판매중인 비모란 화분. /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플라워마켓에서 판매중인 비모란 화분. /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2024 국제고양꽃박람회'가 한창인 가운데 고양시의 대표 작목인 비모란 선인장과 장미가 단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은 선인장인 비모란은 다양한 색상을 자랑하고 있는데다 기르기도 어렵지 않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


고양시는 우리나라 화훼수출액의 37%를 차지하는 선인장의 최대 산지다. 세계시장 점유율의 70%를 차지하는 접목선인장의 40% 이상이 고양시에서 생산된다. 그중에서도 화려한 색을 가진 비모란 선인장은 전국 생산량의 45%가 고양시에서 나온다.

매년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세계 20개 국가에 300만~400만 달러의 접목선인장이 수출된다.

화훼교류관에서는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개발한 스칼렛핫, 핑크밀 등 다양한 품종의 비모란을 만나볼 수 있다. 접목선인장은 품종 수명이 짧아 꾸준한 신품종 육성과 농가 보급이 중요하다. 현재 고양시에서는 15농가가 품종과 기술을 지원받아 접목선인장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일산호수공원 서쪽에는 750종 6800본의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선인장전시관이 있다.
철길을 장식한 비모란선인장. /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철길을 장식한 비모란선인장. /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의 또다른 주인공은 장미다.

고양시의 장미 재배면적은 52ha로 전국의 23%를 점유하는 국내 최대 장미 생산지다. 2010년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장미 신품종 '고양1호'를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등록했고 꾸준한 장미 육종 연구로 현재까지 34개의 품종을 개발·보급했다.

이 중 최근 품종 출원과 등록을 마친 '밀라르고', '홀란디아', '오션버즈', '헤스티아' 등은 다른 3품종과 함께 화훼교류관에서 신품종으로 선보이고 있다.

육성된 장미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장미 육종회사와 협력을 통해 케냐, 에콰도르 등 세계시장에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품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는 전국 비모란 생산량의 45%, 장미 생산량의 23%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화훼도시로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는 다양한 비모란과 장미 신품종을 만나볼 수 있다"며 "앞으로 비모란과 장미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양시 대표 특산품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신품종 육성·보급과 마케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