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사진=각 금융지주
(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사진=각 금융지주

13일 금융주가 일제히 강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지원 추진을 독려하면서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인 금융주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6분 KB금융은 전 거래일 보다 1900원(2.40%) 오른 8만12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하나금융지주는 900원(1.45%) 오른 6만3000원에 거래됐다.


실적발표를 앞둔 금융주도 잇따라 상승했다. 삼성화재(1.84%), 삼성생명(1.31%), 메리츠금융지주(1.82%), 한화생명(0.50%) 등도 오르고 있다. 이외

삼성생명 실적발표 날짜는 16일이며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한화생명은 1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회사들의 실적 및 컨퍼런스콜 내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밸류업 추진 동력을 높이기 위해 세제혜택 등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얼마 전 금융위원회의 밸류업 발표에 대해서 시장이 좀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기업을 옥죄면서 빠른 속도로 밀어붙이기식으로 가기보다는 기업들의 협력을 먼저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강도높은 정책들도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며 "조금 기다려주시면 밸류업은 착실하게 단계적으로 잘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