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사진=로이터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사진=로이터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7% 오른 5308.1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89포인트(0.88%) 오른 3만9908.00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1.21포인트(1.40%) 오른 1만6742.39를 기록했다.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가 종가 기준 5300선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P500지수는 1% 이상 오르면서 23번째, 다우 지수는 18번째, 나스닥 지수는 8번째로 각각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지수 상승은 시장의 예상보다 변동 폭이 크지 않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응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전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하고 소매판매도 정체 국면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

브라이언 닉 매크로인스티튜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CPI 수치는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에 확고히 힘을 싣는다"며 "엔비디아를 비롯해 성장성 있는 많은 기업이 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분기 실적 보고를 앞둔 월마트는 0.05% 떨어지며 사흘 연속 내렸다. 게임스톱은 18.9% 주저앉았다. 2021년 밈 주식 열풍의 중심 인물인 '포효하는 고양이' 키스 길(Keith Gill)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강세 의견을 올리면서 랠리가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