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등의 변동형 금리를 산정하는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사진=뉴시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등의 변동형 금리를 산정하는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사진=뉴시스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간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5개월째 하락했기 때문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4%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잔액기준 4월 코픽스 금리는 3.76%다. 전월 3.78%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신 잔액기준 4월 코픽스 금리는 3.17%로 전월 3.19%보다 0.02%포인트 내려갔다.


코픽스 금리는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금리를 살펴보면 ▲2023년 11월 4% ▲2023년 12월 3.84% ▲2024년 1월 3.66% ▲2024년 2월 3.62% ▲2024년 3월 3.59% 등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더 싼 값에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미다.

신규 취급액 및 잔액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등의 수신 상품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한다.


코픽스 하락에 시중은행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를 다음날부터 내린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3.85~5.25%에서 다음날 3.80~5.20%로 하향 조정한다.

우리은행은 4.79~5.99%에서 4.74~5.94%로 내린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의 경우 국민은행은 3.79~5.19%에서 3.77~5.17%, 우리은행은 4.73~5.93%에서 4.71~5.91%로 내린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을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