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가격이 0.05% 내려 전월(-0.12%) 대비 낙폭이 줄었다. /사진=뉴스1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가격이 0.05% 내려 전월(-0.12%) 대비 낙폭이 줄었다. /사진=뉴스1


서울 주요 지역과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서울 집값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0.05% 내려 전월(-0.12%) 대비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0.11→-0.01%)과 지방(-0.13%→-0.09%)에서도 하락 폭이 축소됐고 서울(0.00%→0.09%)은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1월(0.10%) 이후 5개월 만으로 ▲12월 -0.07% ▲올해 1월 -0.12% ▲2월 -0.09% ▲3월 0%의 추이를 나타내 왔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전월 0.02% 하락해 4월 0.13%로 오름세에 들어섰다. 수도권(-0.15%→0.00%)은 보합 전환했고, 인천(-0.04%→0.05%)은 상승 전환, 경기(-0.25%→-0.09%)는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 내에서는 성동구(0.25%)는 금호·행당·옥수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용산구(0.22%)는 이촌·보광동 구축, 마포구(0.21%)는 염리·대흥동 선호단지, 광진구(0.13%)는 광장·자양·구의동 중심으로 오르는 등 강북지역은 매매가를 하락에서 상승으로 끌어올렸다.

강남지역은 서초구(0.20%)는 반포·잠원동 선호단지, 송파구(0.20%)는 잠실·신천동 역세권 인근에서 상승률을 기록하며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이미지=한국부동산원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이미지=한국부동산원


경기(-0.07%)는 안양 동안구·남양주시·고양 일산동구 위주, 인천(-0.05%)은 부평·중·미추홀구에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주요 지역, 선호 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가 발생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등 교통 호재 영향을 받는 수도권 일부 지역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는 0.07%로 전월 대비(0.05%)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9%→0.21%)은 상승폭 확대, 서울(0.19%→0.18%)은 상승폭 축소, 지방(-0.08%→-0.06%)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성동구(0.39%)가 금호동3가·행당동 대단지 위주, 노원구(0.35%)는 월계·중계동 역세권 소형 규모, 동대문구(0.36%)는 장안·전농동, 용산구(0.34%)는 한강로3가·산천동, 동작구(0.32%)는 사당·흑석동, 양천구(0.20%)는 목·신월동 소형, 영등포구(0.20%)는 당산동5가·신길동 위주로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강동구(-0.02%)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명일·강일동 중심으로 하락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전국이 0.08% 상승해 전달(0.09%)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6%→0.17%)은 상승폭 확대, 서울(0.15%→0.14%)과 지방(0.03%→0.01%)은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내·외 주택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돼 전국적으로 매매거래는 한산한 관망세가 유지됐다"며 "전·월세는 선호 지역·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 보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