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의 제23기 3분기 개별 기준 누적 매출은 957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이다. 한화이글스 홈구장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내 공식 상품 매장에서 팬들이 굿즈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형지엘리트
형지엘리트의 제23기 3분기 개별 기준 누적 매출은 957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이다. 한화이글스 홈구장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내 공식 상품 매장에서 팬들이 굿즈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형지엘리트

학생복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형지엘리트가 스포츠 상품화와 워크웨어 사업을 안착시키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미 지난해 연매출(929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2배가량 뛰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형지엘리트의 제23기 3분기(2023년7월1일~2024년3월31일, 6월 결산 법인) 개별 기준 누적 매출은 957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92% 증가했다.


주력인 학생복 사업은 교복 학교주관구매제 낙찰 성과로 매출이 늘고 기업 단체복 수주까지 증가하는 등 핵심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 스포츠 상품화 사업도 가파르게 상승세를 견인했다. 워크웨어는 B2B(기업 간 거래) 신규 수주에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수요까지 공략한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스포츠 상품화 사업은 기존 협업 구단의 선전에 신규 구단과 종목을 늘리며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뤘다. 류현진 영입과 시즌 초반 성적 상승으로 인한 관중 증가로 한화이글스 굿즈 매출이 껑충 뛰면서 매출 신장에 한몫했다. JTBC 최강야구 새시즌 굿즈 공급과 롯데자이언츠, 한화생명e스포츠 구단 'HLE'와 스폰서십 신규 계약 또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런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복은 국내에서 차별화된 소재와 디자인으로 업계 선두를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며 현지 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중국 시장에서는 지난달 합자법인인 상해엘리트가 '2024 상해 패션위크'에 교복 브랜드로는 단독으로 참가했다.


워크웨어는 지난해부터 재정비한 '윌비' 브랜드를 앞세워 단체복 생산에 관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B2C 수요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산업 전반에 재해 관련 정책까지 강화되고 워크웨어 패션 유행까지 흐름을 타면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신사업으로 육성했던 스포츠 상품화 사업과 워크웨어 사업이 빠르게 본궤도에 올라서며 핵심사업인 학생복과 함께 안정적인 3강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며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함께 주력사업 마케팅에도 힘을 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