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백화점 명품 매장으로 가방을 사러 갔다가 아내가 외국인이라 퇴짜를 맞았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올라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백화점 명품 매장으로 가방을 사러 갔다가 아내가 외국인이라 퇴짜를 맞았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올라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

외국인 여성이 백화점에서 명품 가방을 구입하려다가 직원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는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 사이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국인 아내와 결혼해 4세 딸아이를 둔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가 백화점에 방문했다가 겪은 이야기가 담긴 글이 게시됐다.


A씨는 "명품 매장이 대개 그렇듯 대기표를 뽑고 기다려서 가방을 보고 구매하는 시스템인데 순서가 왔다"며 "아내가 매장에 마침 사고 싶은 가방이 있다더라. 가방을 사고자 했는데 매장 측에서 외국인에게는 가방을 판매할 수 없다며 내국인에게만 판매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백화점에서 파는 물건을 외국인과 내국인을 나눠서 파는 게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 매장 측이 제시한 이유도 전혀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매장 측은 A씨 아내가 구매하려 했던 가방이 다른 국가보다 저렴하게 유통돼 외국인들이 구매 후 되파는 일이 생길 수 있어서 이러한 대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런 문제로 직원들이 징계받은 경우가 있다는 거다. 본사 측에서 그렇게 판매하지 말고 내국인에게만 판매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더라"며 "어떤 특정인에게만 판매하지 않는 것이 과연 정당한 일인지, 가방 가격이나 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근본적인 가격 수정과 문제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걸로 해결해야 할 문제 아닌가. 내외국인을 분리해 유통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상식 밖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외국인 리셀러들이 만들어준 규정인가 보다", "보따리상이 많아서 그렇다. 억울하고 잘못된 방향이라고 느끼셨을 거라 생각된다. 전체 제품이 아닌 특정 상품에 한해 그런 것이니 시간 되실 때 같이 쇼핑을 나가서 구매하시는 게 좋을 듯하다", "리셀(재판매) 문제 때문에 본사 방침이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