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관계 부처와 함께 중견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사진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스1(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관계 부처와 함께 중견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사진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스1(산업부 제공)

정부가 경제 허리인 중견기업에 대한 범부처 지원방안을 올 상반기 마련할 방침이다. 수출과 투자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중견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정부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기업부담을 완화하고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성장 사다리 종합대책을 올 상반기 수립한다. 중견기업이 경제 주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견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지금껏 규제 혁파, 부담금 감면 및 세제개편, 신산업 투자환경 개선 등을 추진했다. 역대 최대인 1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 금융지원, 중소·중견 수출 바우처 및 무역금융 확대, 중견기업법 상시법 전환 등의 성과도 이뤘다.

글로벌 경제 환경 번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서는 중견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강화돼야 한다는 게 중견기업계 시각이다.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모든 나라가 다양한 공식, 비공식 장벽을 통해 자국 산업을 지키고 통상 우위를 차지하려고 애쓰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통계 시스템 고도화, 성장 사다리 구축, 중견기업 구인난 해소, 투자 촉진, 장수기업 육성 등 5개 부문 총 21건으로 구성한 '성장 사다리 구축 및 역동 경제 구현을 위한 중견기업 정책 건의'를 전달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최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초청 오찬 강연회에서 "현대 자본주의에서 기업의 경쟁은 모든 국경을 가로 지르는 하늘과 바다 위에서 이뤄진다"며 "비합리적인 규제는 물론 과도한 법인세, 상속·증여세 등 경직적인 법·제도를 개선해 국내 기업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경제성장 활력 제고와 첨단산업 중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월 '신산업 정책 2.0'을 발표하고 올해 수출 7000억달러, 10대 제조업 설비투자 110조원 등 도전적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출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첨단산업에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5576개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동참과 투자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