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비트코인이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며 급등세다.

16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1만원(0.55%) 오른 9160만1000원에 거래된다. 국내외 해외의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2.53%를 나타낸다.


이날 오전 9시쯤 비트코인은 장 중 최고 9286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급등세에 비트코인이 다시 1억원대를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4월 CPI가 둔화한 것으로 나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인하하면 일반적으로 가상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증가한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는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추정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전문가 추정치(0.4%)보다 0.1%포인트 낮았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시장 분석 플랫폼 더 킹피셔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순매수 압력이 높아졌다"며 "4월 CPI 둔화에 따라 시장 자금 유입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1억215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댄 타피에로 10T 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통합 단계를 마무리하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6만5000달러(8775만원)를 돌파하면 9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4·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상승세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만5000원(0.36%) 오른 418만9000원을 나타낸다. 김치프리미엄은 2.56%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며 이더리움에 대한 투심도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가상화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