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시애틀과 경기에서 1안타를 쳤다. /사진= 로이터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시애틀과 경기에서 1안타를 쳤다. /사진= 로이터

처남-매제지간으로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이정후와 고우석이 시범경기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는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범경기 시애틀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오클랜드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는 곧장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다시 끌어 올렸다. 시범경기 타율은 0.368(19타수 7안타)다.

이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엔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투수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는 6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5실점을 했다. 사진은 미국으로 출국전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는 고우석. /사진= 뉴스1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5실점을 했다. 사진은 미국으로 출국전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는 고우석. /사진= 뉴스1

반면 이정후의 매제 고우석은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샌디에이고 투수 고우석은 LA 에인절스전에서 팀이 4-0으로 앞선 6회말 등판했다. 그러나 ⅓이닝동안 22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6.20(3⅓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다.

고우석은 마이크 트라웃을 첫 타자로 만났다. 트라웃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선상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우익수가 슬라이딩을 시도했으나 잡지 못하면서 3루타가 됐다.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리반 소토에게 볼넷, 애런 힉스에게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테일러 워드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은 고우석은 브랜든 드루리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까지 허용했다. 순식간에 5실점하며 역전 당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고우석은 로건 오호프를 삼진 처리하면서 어렵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잭 네토에게는 우익수 방면 평범한 뜬공을 유도했는데, 우익수 로카스트로가 잡지 못하면서 2루까지 나갔다.

결국 샌디에이고 벤치는 고우석을 빼고 션 레이놀즈를 마운드에 올렸다. 레이놀즈가 후속타를 맞지 않고 이닝을 마치면서 고우석은 5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