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자 운용사들도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사진=김은옥 기자
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자 운용사들도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사진=김은옥 기자

불안정한 금융 환경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1일 코스콤(KOSCOM)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덱스)CD금리액티브(합성)'은 최근 한 달 동안 726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타이거)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최근 한 달 동안 702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KB자산운용의 'KBSTAR(케이비스타)CD금리액티브(합성)'은 902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키움자산운용의 '히어로즈CD금리액티브(합성)'은 500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파킹형 ETF에 투심이 집중되자 운용사들도 신규 상품을 내놓으며 파킹형 ETF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KB운용은 지난달 30일 신규 파킹형 ETF 'KBSTARKOFR금리액티브(합성)'를 출시했다.

KOFR 금리는 한국에서 만든 무위험지표 금리다. 국채와 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초단기 거래에서 주로 사용하며 실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KBSTAR KOFR금리액티브'는 KOFR 금리의 성과를 추종해 매일 이자를 쌓는다.


KB운용은 앞서 파킹형 ETF인 'KBSTAR 머니마켓액티브'와 'KBSTAR CD금리액티브' ETF를 출시한 바 있다. 이날 'KBSTAR KOFR금리액티브 ETF'를 출시하며 파킹형 ETF 3종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3월26일 'ARIRANG(아리랑)머니마켓액티브'를 상장했다. 한화운용 또한 기존 상장한 'ARIRANG KOFR 금리' 'ARIRANG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ETF 에 더해 파킹형 ETF 라인업을 확대했다.

'ARIRANG 머니마켓액티브'는 잔존만기가 최대 90일 이하인 초단기 채권 등에 투자하는 파킹형 ETF다. 잔존만기 3개월 이내 원화채권과 A1 등급 이상의 기업어음과 전단채, KOFR, Call(콜)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증시 불안 상황으로 파킹형 ETF와 같은 단기 자금 운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파킹형ETF는 양도성 예금증서(CD)와 KORF 등 초단기 채권의 금리를 일할 계산해 복리로 반영하는 상품이다. 자금을 언제든지 넣거나 뺄 수 있고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금융시장 환경에서 파킹형 ETF가 주목받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파킹형 ETF를 활용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파킹형 ETF를 활용하면 시장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 포트폴리오의 최대 손실 폭을 줄여주며 수익률의 방어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