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이 미국의 중국 견제책인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에 불참한다. /사진=우시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이 미국의 중국 견제책인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에 불참한다. /사진=우시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이 미국에서 개최되는 바이오 업계 세계 최대 행사에 불참한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생물보안법' 영향이다.

미국 의약 전문 매체 피어스 파마는 중국 최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이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 앱텍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년 바이오 컨벤션에 전시 부스를 설치해 홍보해 왔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 바이오산업 견제에 나서면서 특정 중국 바이오기업을 겨냥한 생물보안법을 발의하자 이에 불참키로 한 것.

미국 상원과 하원은 지난 1월 소위 '외국의 적대적 바이오기업'이 미국 연방자금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물보안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해당 법안의 입법 절차는 속속 진행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 등은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할 가능성이 높다.

존 크롤리 미국바이오협회 신임 회장은 지난 3월 공개적으로 생물보안법안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미국 바이오협회 회원사인 우시앱텍은 미국바이오협회 회원 탈퇴를 결정했다. 미국 바이오협회 대변인 또한 우시바이오의 불참을 확인했다.


진스크립트를 비롯한 31개의 중국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은 컨벤션의 전시업체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 아래 코트라·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로 한국관을 설치해 운영한다. 한국관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 26개사가 참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은 한국관과 별도로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된 바이오 컨벤션에는 한국에서 1000명 이상이 참가해 미국 다음으로 참가인원이 많은 참가국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