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에서 전년 동월(6799가구) 대비 2배 이상 많은 대단지 14곳, 총 1만9511가구(임대 제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사진=뉴스1
이달 전국에서 전년 동월(6799가구) 대비 2배 이상 많은 대단지 14곳, 총 1만9511가구(임대 제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사진=뉴스1

올해 5월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월별 기준 최대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시장에서 대단지 선호도가 높은 데다 앞서 공급이 적었던 만큼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들에 큰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14개, 총 1만9511가구(임대 제외)다. 전년 동월(6799가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6곳·8344가구) 충남(2곳·2630가구) 강원(2곳·2526가구) 울산(1곳·2033가구) 대전(1곳·1779가구) 서울(1곳·1101가구) 대구(1곳·1098가구) 순이다.

올해 월별 대단지 분양 물량은 ▲1월 8142가구 ▲2월 1만650가구 ▲3월 4752가구 ▲4월 5615가구로 이를 고려하면 이달 대단지 공급물량은 최대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소규모 단지보다 선호도가 높다.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 커뮤니티와 조경 시설이 다채롭게 조성되는 경우가 많고 관리비 절감 효과가 비교적 크다. 입주민이 많기에 인근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다는 특징도 있다.


이러한 장점을 앞세워 대단지는 올해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 전북 전주시 일원에 분양한 1914가구 규모 '서신 더샵 비발디'는 1순위 평균 55.5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1월 인천시 서구 일원에 분양한 '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1448가구)는 1순위 평균 11.33 대 1의 경쟁률을 썼다.

대단지가시세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가 많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화 포레나 킨텍스'(1100가구)의 3.3㎡당 매매가는 3786만원으로 지난달 일산서구 3.3㎡당 평균 매매가(1554만원)의 2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강원 춘천시 대표 대단지인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2835가구)'의 3.3㎡당 매매가는 1705만원으로 올 4월 춘천시 평균 매매가(858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입지에서도 단지 규모에 따라 시세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3차'(1067가구) 전용면적 84㎡ 매매가 시세는 지난달 기준 5억9000만원이다. 같은 달에 A아파트(298가구) 동일 면적의 매매가 시세는 3억2000만원으로 가구 수에 따라 최대 약 2억7000만원의 시세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상품성과 상징성을 필두로 지역 시세를 이끄는 단지로서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