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 전경. /사진제공 하남시
하남시청 전경. /사진제공 하남시

하남시와 강동구가 지난달 29일 '지하철 9호선 연장(이하 강동하남남양주선)건설사업 공동 대응 협력 TF 추진단'을 구성한데 이어 30일 이 철도 건설 사업의 주요 현안인 '일반열차 연장 운행 및 강일~미사 구간 조속 개통 해결 촉구 공동건의문'을 경기도에 제출했다.

2일 하남시에 따르면 경기도 주관으로 추진 중인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지하철 9호선을 서울 강동구 강일동에서 경기 하남시와 남양주시까지 연결하는 철도 건설 사업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경기권 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용객 급증으로 인한 혼잡도 우려되고 있다.

강동하남남양주선 기본계획(안)의 열차 운영계획에 따르면 현재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9호선 4단계의 종착역인 942정거장까지만 일반열차를 운영하고 이후 구간인 943정거장(강일동)부터 950정거장 (남양주시)까지는 급행열차만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이용객의 급행열차로의 집중은 물론 출퇴근 시간대 혼잡으로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9호선 연장 노선도. /사진제공=하남시
9호선 연장 노선도. /사진제공=하남시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경기도 주관으로 열린 공청회에 참석한 철도 전문가도 하루 이용 수요가 4만 명이 넘는 944정거장(하남)과 946-947정거장(남양주시)은 급행열차와 일반 열차의 동시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경기도에 전달된 공동건의문에는 '943·944정거장의 하루 평균 이용 수요 약 6만 5천 명을 분산시키기 위한 944정거장까지의 일반열차 연장 운행 등 혼잡 해소 대책 마련과 통합 공구 추진 등 고덕강일지구와 미사강변신도시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담겼다.

하남시와 강동구는 서울시에도 공동건의문을 제출할 계획이며 사업 주관 광역단체인 경기도를 비롯한 각 관계 기관에 하남·강동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강동하남남양주선 기본계획과 실시설계에 944정거장 일반열차 연장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강일~ 미사 구간은 2016년에 이미 제3차 국가 철도망에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남양주 왕숙 신도시 공공 주택 지구 지정으로 사업이 지연되어 미사강변신도시 주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공동 T/F 추진단 구성을 필두로 944정거장 까지의 일반열차 연장 및 조속 개통과 더불어 마을·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연계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