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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원더걸스' 출신 솔로가수 선예(34·민선예)가 어린 나이에 가정을 이룬 이유를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뮤지컬 '친정엄마'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이효춘과 선예가 출연했다. 현재 세 딸의 엄마인 선예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부모님 없이 조부모님 밑에서 자란 선예는 21세에 박진영의 제안에 따라 미국을 돌아 다니며 공연했고, 뉴욕에서 지내던 중 아이티로 봉사활동을 갔다가 5세 연상 선교사 남편을 만나 24세에 결혼했다.
선예는 "어떻게 그런 삶을 살다가 갑자기 결혼을 했냐는 질문을 하신다. 그냥 사람마다 인생의 타이밍이 다른 것 같다"며 "할머니 손에 컸고 외동이다 보니 가정에 대한 꿈은 늘 갖고 있었던 것 같다. 24세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고, 바로 허니문 베이비가 생겨서 엄마가 됐다. 엄마가 된 것에는 후회가 없다. 내 삶을 돌이켜 봐도 가장 뿌듯한 일"이라고 말했다.
'엄마'라는 단어에 대해 선예는 "자라면서 엄마라는 단어를 많이 안 써 봤다. 나한테는 엄마가 할머니셨다. 저는 평생 부를 엄마를 대본 연습하면서 계속 부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와의 마지막이) 기억이 잘 안 난다. 5세 때까지는 가끔 나를 보러 오셨다고 했는데, 그때쯤 세상을 떠나셨다. 사유는 교통사고로 되어 있더라. 나중에 알게 됐다"며 "아빠는 내가 원더걸스로 꿈을 이룬 걸 다 보셨다. 'Nobody' 끝나고 미국 활동하고 있을 때 돌아가셨다. 그래서 엄마 얼굴도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는 제가 결혼해서 첫째 돌 지나고, 둘째 임신했을 때 돌아가셨다. 엄마 얼굴을 모르는데 재작년에 고모가 사진 하나 찾았다고 하면서 엄마 사진을 주셨다. 되게 기분이 이상하더라. 제가 상상하던 엄마 얼굴과 되게 달랐고, '내 엄마구나'라는 걸 34년 만에 처음 봤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