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주선옥씨(38·여)가 지난 10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 안구(좌·우)를 기증해 7명의 생명을 살린 후 하늘나라로 떠났다. 사진은 장기기증 후 세상을 떠난 고 주선옥씨. /사진=한국장기기증원
연극배우 주선옥씨(38·여)가 지난 10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 안구(좌·우)를 기증해 7명의 생명을 살린 후 하늘나라로 떠났다. 사진은 장기기증 후 세상을 떠난 고 주선옥씨. /사진=한국장기기증원

연극배우 주선옥씨가 뇌사에 빠진 후 장기기증으로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38세.

주씨는 지난 4월4일 연극 연습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주씨는 지난 10일 뇌사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머니S는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먼 길을 떠난 주씨를 19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지난 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뇌사 상태에 빠진 주씨가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 안구(좌·우)를 환자 7명에게 기증했다고 밝혔다.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난 주씨는 활발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성격으로 늘 주변에 웃음을 주는 사람이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배우를 꿈꾸며 '하카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유치뽕짝' 등의 다양한 연극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기독교 영화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주씨는 지난 4일 연극 연습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주씨는 평소 선행을 베풀며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의 가족은 장기기증을 통해 그가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라도 살아 숨쉬기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 사진은 장기기증 후 세상을 떠난 고 주선옥씨의 생전 모습. /사진=한국장기기증원
주씨는 평소 선행을 베풀며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의 가족은 장기기증을 통해 그가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라도 살아 숨쉬기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 사진은 장기기증 후 세상을 떠난 고 주선옥씨의 생전 모습. /사진=한국장기기증원


주씨는 평소 선행을 베풀며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주씨 가족은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라도 그가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

주씨의 아버지는 "선옥아! 아직 어리고 젊은 나이에 떠나는 너에게 해 준 것이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잘 지내고 삶의 끝에 나눈 생명을 통해서라도 네가 꿈꿔온 일들을 이뤘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주씨의 장례가 치러진 지난 11일은 그가 연출한 세월호 10주기 추모 공연 '너를 부른다'의 첫 무대가 올려지는 날이었기에 유가족과 동료들을 더욱 뭉클하게 했다. 동료들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그녀에게 애도와 존경을 표하며 극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