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한국맥도날드가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사진은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사진=한국맥도날드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한국맥도날드가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사진은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사진=한국맥도날드

버거 프랜차이즈 1위 맥도날드가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외식 가격 '도미노 인상'이 우려된다. 한국맥도날드는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국맥도날드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에 머니S는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를 27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5월2일부터 16개 품목 대상으로 가격 인상을 진행한다. 메뉴별 가격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 인상되며 전체 평균 인상률은 약 2.8%다. 버거 단품 메뉴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각 100원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인상된다.


인기 메뉴인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의 단품 가격은 변동되지 않는다. 어린이 메뉴 '해피밀'과 '맥카페' 커피 메뉴도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맥런치'와 '해피스낵' 등 할인 플랫폼 역시 기존대로 운영된다.

업계 1위인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 이후 다른 버거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와 버거킹 측은 모두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김기원 대표가 이끄는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국내 시장 진출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2023년 한국맥도날드의 실적은 매출 1조2920억원, 영업손실 203억원이다. 매출은 역대 최대이며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김 대표는 미국 조지타운대 수학과를 졸업한 이후 P&G, 코카콜라, SBS미디어홀딩스에서 20여년 동안 근무한 마케팅 전문가다. 2020년 한국맥도날드에 합류해 2022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한국맥도날드 두 번째 여성 CEO(최고경영자)로 한국맥도날드 실적 개선에 주력해왔다.

김 대표 취임 이후 한국맥도날드는 3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오는 5월 가격을 올리면 4번째가 된다. 2022년 2월, 2022년 8월, 2023년 2월 등 6개월에 한 번 꼴로 가격을 올렸다. 이번 가격 인상은 1년 3개월 만에 이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