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 사진=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 사진=LS에코에너지

올해 1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한 LS에코에너지가 향후 전력 수요 증대에 따라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LS에코에너지의 주가는 3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상한가(2만7150원)로 장을 마감한 데 이어 11.6%(3150원) 더 올랐다. 2거래일 새 주가가 44.9%나 급증한 것이다.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에도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LS에코에너지는 1분기 매출 1799억원, 영업이익 97억원, 순이익 80억원을 기록했.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4%, 1240% 급증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5.4%) 모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다.

유럽과 싱가포르 등에 대한 초고압 케이블의 수출 증가가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고 지난해 감소했던 북미 통신케이블 수출도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노후 전력망 교체,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건설 등 전력 사용량 증대로 전세계적으로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LS에코에너지의 수주가 증가, 수익성이 한층 증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노후 전력망 교체 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확대되고 인공지능(AI) 등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건설 등 전력 사용량 증대로 전세계적으로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가 증가함에 따라 초고압 케이블 등 전선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고압 케이블의 수출 증가가 향후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수익성 높은 초고압 케이블 호조 지속과 UTP의 성장성 회복으로 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더 큰 폭으로 개선되고 영업이익 증가세도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부터는 경기회복으로 수익성 개선은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 성장성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최초로 시작한 희토류 사업도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 1월 베트남 광산업체인 흥틴미네랄과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200톤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톤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희토류는 중국 의존도가 큰 광물인 만큼 베트남 현지 광산을 확보한 LS에코에너지의 향후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에서 희토류 관련 모든 기술과 인력 유출까지 통제하고 있어 국내 최초로 희토류 산화물 사업을 빠르게 추진한 LS에코에너지의 중장기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며 "희토류 산화물 사업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LS에코에너지의 양적 및 질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