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왼쪽 다섯번째)이 2일 오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인접 시군 상생회의'에 참석해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왼쪽 다섯번째)이 2일 오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인접 시군 상생회의'에 참석해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와 전남 나주·담양·화순·함평·영광·장성군 등 7개 지자체가 '빛고을 광역경제권 시대'를 연다.

광주시는 2일 광주시청 소회의실에서 '빛고을 광역경제권 조성을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이병노 담양군수, 구복규 화순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강종만 영광군수, 김한종 장성군수, 안상현 나주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과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광역경제권을 구축하는 첫 발걸음이다.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현안을 적극 해결하고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연대와 협력으로 빛고을 광역경제권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광주시와 인접 6개 시군은 통근통학인구 연간 6만5000여명으로 반경 30㎞ 이내 위치한 반나절 생활권이다. 주거, 일자리, 문화소비, 쇼핑 등 공동생활권이 형성돼 있어 광역경제권을 구축할 경우 경제활성화와 도시 활력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협약 내용은 △분산에너지 보급 활성화와 에너지 신산업 창출 △미래모빌리티, 바이오헬스 등 산업 생태계 구축 △단일생활권을 위한 광역도로와 광역철도 인프라 확충 △즐기고 머무르고 싶은 관광도시 △지속가능한 환경보전을 위한 영산강 맑은물 개선 등 다양한 분야의 상호협력이다.

이번 상생협약은 강기정 시장이 인접 시군의 경쟁력을 키우고 도시 간 연결·연합을 통한 '빛고을 광역경제권'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난 2년 간 지속적으로 시장·군수와 개별 간담회 등을 가지며 상생협력 과제를 발굴한 결과다.

협약식에서는 상생협력을 위해 발굴된 4개 분야(산업, 광역교통, 문화관광, 환경생태) 23개 과제에 대한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실질적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시와 인접 시군은 이날 만남에서 추가적인 논의 사항으로 나온 장사시설 이용료 감면, 동복호 상수원 보호구역 재조정, 광주 삼도~함평 나산 광역도로, 첨단연구개발특구 진입로 개설, 장성 로컬푸드 2호점 개장 등에 대해서도 추후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광주시와 인접 6개 시·군은 현안에 따라 수시회의를 개최해 협력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추진상황을 상호 공유하며 사업의 실행력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수도권 일극체제, 인구감소 위기에서 광주가 커지려면 전남과의 상생은 절대적이고 초광역협력을 이루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며 "에너지신산업, 광역철도 기반시설(인프라) 등 나주·담양·화순·함평·영광·장성과 손을 맞잡고 서남권 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