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유럽 출장을 마친 후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추상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유럽 출장을 마친 후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추상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열흘 간의 유럽출장을 마치고 3일 오전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7시25분쯤 전세기 편을 이용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했다. 이날 이 회장은 취재진을 향해 "봄이 왔네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구체적인 출장 성과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말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에는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자이스를 방문했다. 자이스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극자외선) 기술 관련 핵심 특허를 2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이다.

이 회장은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트렌드 및 양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하고 파운드리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EUV 기술과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27일에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이 회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카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로마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재직 중인 유흥식 추기경의 주재로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바티칸시국 성 베드로 광장에 옥외 전광판 4대를 기부한 것을 교황청이 답례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에서 교황과 이 회장은 서로 기념품을 교환했으며, 교황은 이 회장과 삼성 관계자에게 덕담과 축복의 말을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이 회장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파리 올림픽 준비 현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