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원 감축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글이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핵심 부서 직원 최소 2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원 감축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글이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핵심 부서 직원 최소 2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끝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감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글이 최근 핵심부서 인력을 최소 200명 해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일(현지시각)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핵심 기술 영역으로 꼽히는 '코어' 팀들에서 최소 2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구글의 코어 팀은 회사 주력 제품의 기술적 기반을 구축하고 사용자의 온라인 안전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정보 기술, 파이선 개발자, 기술 인프라, 보안,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 개발자 및 엔지니어링 기술 부서 등이 포함된다.

아심 후사인 구글 개발자 에코시스템(GDE) 부사장은 지난주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같은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번이 올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예정된 가장 큰 규모의 감원이라고 전했다.

해고 인력 중 최소 50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본사의 엔지니어링 인력으로 파악됐다. 구글은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코어팀의 일부 역할을 인도와 멕시코로 이전을 추진하고 현지에서 인력을 채용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후사인 부사장은 "우리는 현재의 글로벌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고성장하는 지역에 인력을 확충해 비즈니스 파트너, 개발자들과의 거리를 더 좁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해 초 온라인 광고 시장의 침체로 전체 인력의 6%에 해당하는 약 1만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공표한 이후 인원 감축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루스 포랏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무부서에 대한 해고 및 일부 직원의 부서 이동 등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프라바카르 라하반 구글 검색책임자가 전체회의를 통해 미국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인도와 브라질 등 시장의 사용자들과 가까운 곳에 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