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올 1분기 매출 1조8905억원, 영업이익 60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DL이앤씨 본사./사진=뉴시스
DL이앤씨가 올 1분기 매출 1조8905억원, 영업이익 60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DL이앤씨 본사./사진=뉴시스

DL이앤씨가 올 1분기(1~3월) 지난해 보다 다소 떨어진 영업이익(잠정) 성적을 냈다. DL이앤씨는 고금리로 인한 주택시장 부진으로 수익성 회복에 속도가 붙지 않은 탓으로 분석한다.

DL이앤씨는 튼튼한 재무 안정성과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한 플랜트 매출을 기반으로 올해 남은 기간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는 올 1분기 열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902억원)대비 32.5% 감소한 609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8905억원으로 전년(1조8501억원)대비 2.2% 증가했다.

신규수주는 총 1조910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각 사업부문 매출은▲주택사업 7929억원 ▲토목사업 2852억원 ▲플랜트사업 373억원 ▲자회사 DL건설 795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 실적(연결 기준)이 3조2762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크다. 지난해 1분기 수주 실적에 1조4000억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가 포함됐던 점을 감안하면 예년 수준의 실적이라는 것이 DL이앤씨의 설명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지난해 1분기와 연간 평균 수준을 하회하면서 전년 동기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도급 증액을 통해 지속적으로 원가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 주택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플랜트와 토목사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매출과 증가와 이에 따른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DL이앤씨는 주요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춘 회사라고 자부한다. 지난 1분기 말 연결기준 순현금은 지난해 말 대비 1896억원 증가한 1조2506억원으로 집계됐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도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일관되게 유지해 온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함은 물론 지속적인 원가 관리를 통해 차별화된 이익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