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2일 서울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생성형 AI 서비스인 '패브릭스(FabriX)'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2일 서울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생성형 AI 서비스인 '패브릭스(FabriX)'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삼성그룹의 IT서비스 전문 기업 '삼성SDS'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패브릭스'(FabriX) 등 신규 제품을 통해 기업형 생성 인공지능(AI)의 새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성SDS 타워에서 열린 '삼성SDS 생성형 Gen AI 미디어데이'를 통해 "형제 회사들이 스마트폰, TV, 가전 등에서 AI 혁신을 하고 있는데 삼성SDS는 기업형 생성형 AI를 혁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일·미팅·메신저·문서관리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브리티 코파일럿 ▲RPA·BPA 등 자동화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능을 더한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 등을 공식 출시했다.

황 대표는 "기업 내에서 이미 쓰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앱)들도 코파일럿(사용자 업무를 보조하고 도와주는 서비스) 기능을 장착하고 개발이 필요하다"며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저희 서비스들이 코파일럿을 제공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기업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Brity Works)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세부적으로 ▲영상회의 중 실시간 자막(한·영) 및 번역(13개 언어 가능) ▲회의 전체 내용의 자막 스크립트 제공 ▲회의록 작성 및 실행 방안 도출 ▲메일·메신저 대화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송 부사장은 "국내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은 보안 문제를 염려해 현지 서비스를 활용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과 비교해 강력한 보안 통제 기능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를 가장 잘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송 부사장은 "글로벌 솔루션들은 거대언어모델(LMM)이 하나다"라며 "한국어 이해 능력은 업무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브리티 코파일럿은 긴 회의, 메일 초안, 문서 추출 등 상황을 한국어로 잘 구분해야 할 수 있는 멀티 LMM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정 업무 유형에 적합한 LMM이 무엇인지 고민해 앞으로 추가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기업이 걱정하는 것이 생성형 AI 비용"이라며 "글로벌사 대비 70% 수준으로 세계 시장에 출시해 부담 없이 생성형 AI 서비스 활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초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도 공개했는데 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단위 업무를 자동화하던 기존 방식에서 발전, 자연어 대화 방식을 통해 여러 핵심 시스템에 걸친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사람과 AI가 협업해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업무 자동화를 구현했다.

패브릭스 역시 야심작이다. 삼성SDS는 ▲기업의 특성에 맞는 거대언어모델(LLM)은 없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생성형 AI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는 없을까 ▲GPU 서비스 비용을 줄일 수는 없을까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기업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많은 임직원들이 동시에 안정적으로 패브릭스를 사용하고 데이터 학습 등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GPU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패브릭스는 현재 1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차별화된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