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안)이 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된 가운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해드리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 저희는 저희가 할 일을 했다"고 밝혔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8차 의원총회에서 발언에 나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안)이 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된 가운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해드리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 저희는 저희가 할 일을 했다"고 밝혔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8차 의원총회에서 발언에 나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이태원특별법' 및 '채상병특검법' 등이 국회에서 처리된 것을 두고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피해 구제 지원과 함께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4월 총선에서 해병대 장병 순직 사건과 (이 사건에 대한) 수사 은폐 의혹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라는 국민적인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참사 특별법'(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 본회의에 부의된 '전세사기 특별법'(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도 함께 거론했다.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여야 합의로 마련된 수정안이 처리됐고 전세사기 특별법 부의 안은 야당 주도로 가결됐다.

홍 원내대표는 "세 법안 모두 사회적 참사와 진실, 젊은세대와 관련이 있는 사건 관련 법안이었다"며 "정치적 책임을 갖고 있는 국회가 신속히 해결했어야 하는데 많이 늦었다고 생각한다. 전세사기 특별법은 본회의 부의 안건으로 채택됐기 때문에 조만간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들이 시행된 이후에도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꼼꼼하게 확인하고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께 많이 늦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채상병특검법'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상정한 김진표 국회의장에게도 "국회의장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의장은 당초 여야 합의 처리를 주문해 해당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었다. 민주당이 김 의장의 해외순방 출국 저지까지 불사하겠다며 법안 처리를 압박해 결국 이날 본회의에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이 상정됐다.

홍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나 협의를 통해 국회가 원만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의장의 기본 방향에 이의를 달고 싶지 않다"면서도 "합의가 불가능하고 고의로 합의를 지연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국회법 절차대로 해야 한다는 것도 국회 원칙"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의장이 마지막에 국회법 절차에 따라 법안을 처리해준 것에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도 다소 죄송한 마음이 있지만 정치는 때로는 국민이 원하는 눈높이와 원칙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