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과 인접한 아파트 단지의 가격이 지역 시세보다 더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골프장과 인접한 아파트 단지의 가격이 지역 시세보다 더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수도권 골프장 인근 아파트가 지역 시세보다 평균 약 17% 비싸게 거래되고 분양가 대비로는 약 2.2배 뛰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녹지 조망은 물론 개발제한 및 공해로부터 자유로워 쾌적한 주거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인천과 경기 일대 5개 골프장과 인근 아파트의 올 1분기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골프장 조망을 갖춘 단지의 평균 실거래가는 단지별로 지역 평균 시세보다 17.9% 더 높게 팔렸다.


동탄2신도시 청계동에서 단지에 따라 리베라GC 조망이 가능한 '동탄역 시범 한화꿈에그린 프레스티지'는 해당 기간 3.3㎡당 3344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기 청계동 평균 실거래가(2697만원)보다 24% 비싼 가격이다.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서 남부CC를 내려다보는 '기흥역더샵' 역시 지역 내 평균 시세와의 격차가 11.3%에 달했다. 해당 단지가 올 1분기 평균 2357만원에 실거래된 반면 지역 평균 실거래가는 2076만원으로 조사됐다.

골프장 조망 단지들의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도 2.2배에 달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잭니클라우스GC 조망을 갖춘 '송도더샵마스터뷰'(22블록) 전용면적 84㎡C는 지난 2월 8억3800만원에 거래됐다.


2012년 11월 분양 당시에는 4억2196만원에 분양돼 상승률이 약 2배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분양된 '동탄역 시범 한화꿈에그린 프레스티지'는 2.25배 오른 타입도 나왔다. 2012년 11월에 3억6670만원으로 공급된 84㎡B는 올 1분기 11억9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장은 고층 개발 가능성이 낮고 조망은 일부 단지에서만 되더라도 전반적으로 단지 전체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가구수와 인프라 등 다른 조건들이 겹치면 일대 대장주로 손색없는 단지가 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