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카지노 4월 순매출이 203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드림타워 카지노. /사진=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카지노 4월 순매출이 203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드림타워 카지노. /사진=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올 들어 4개월 연속 매출 2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5월은 한국·중국·일본의 연휴가 겹치는 이른바 '슈퍼위크'에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드림타워 카지노가 지난 4월 순매출 203억8700만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순매출은 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이다. 카지노협회에 제출하는 총매출 기준으로는 242억5200만원이다.


지난 4월 테이블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1283억1200만원으로 전달 대비 5.2% 늘며 올 들어 최대 드롭액을 기록했다. 카지노 방문객 수도 올해 가장 많은 2만8134명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4월까지 누적 카지노 순매출액은 903억96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63억1300만원)과 비교해 243.5% 뛰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 4월 홀드율(카지노 승률)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순매출이 지난 3월(221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객장은 올들어 최대 드롭액에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할 만큼 호황 분위기를 보였다"고 말했다.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 매출 실적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4월 호텔 부문은 올 들어 처음으로 3만 객실 이상의 판매 실적(3만267실)을 올리면서 100억원대 매출을 돌파했다.

이 관계자는 "5월1~5일 슈퍼위크 기간 하루 평균 1452실의 객실 판매와 맞물려 카지노에서도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5월 이후 제주 직항 노선이 주 170회까지 확대되면 실적 랠리에서 한 단계 더 큰 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주 관광업계와 제주공항공사에 따르면 슈퍼위크 기간 베이징 노선과 닝보 노선은 전 좌석이 매진됐다. 홍콩 노선은 평소 20만원대를 유지하던 항공권 가격이 150만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에 대한 관광 수요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 관광업계는 중국 노동절 연휴를 기점으로 단체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제주 직항노선의 대대적 확대가 예고되는 등 '제2의 유커 붐'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부터 상하이, 베이징, 난창, 다롄, 하얼빈 등의 점차 늘어 제주~중국 직항노선만 주 133회까지 증편되거나 신규 취항했다. 이어 오는 7월부터 제주~일본 도쿄 직항노선이 예고되는 등 7월까지 제주공항 국제노선은 주 171회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제주 관광 수요 급증 수혜주로 롯데관광개발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카지노와 호텔, 식음업장, 쇼핑몰, 부대시설까지 모두 직접 소유·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수익성 제고에 한몫한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호텔 내 카지노 사업장을 임대하는 국내 대부분의 카지노와 달리 전체 컴프 비용(카지노 고객에게 제공하는 숙박료, 식음료비, 부대시설 이용료 등)을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 매출이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만 넘으면 수익이 크게 발생하는 구조다.